티스토리 뷰
목차

1. 특성 및 내력
구약감자는 다년생 초본으로 구경의 위쪽 중앙에서 새싹이 나와 길이 1m 정도 자라며 줄기의 지름은 2.0~2.5cm 정도이다. 잎은 3개로 갈라지고 다시 2~3개로 갈라지며, 엽병은 원주형이고 연한 녹색으로서 자주색 반점이 있다. 꽃은 4~5월에 길이 1m 정도의 화경이 나오며 밑부분에 2~3개의 비늘 같은 잎이 달리고 끝에서 길이 30~50cm의 육두화서가 발달한다. 꽃을 싸고 있는 불염포는 깔때기 같은 원뿔 모양이며 암자색으로서 겉에 털이 없고 안쪽 밑에는 잔돌기가 있다.
지하부에는 감자 모양의 알줄기가 달리며 알줄기를 심으면 종구는 양분으로 소모되고 위쪽 중앙에 새로운 작은 구경이 형성되는데 거기에서 잎자루와 뿌리가 발생한다. 구경은 저장기관으로서 줄기가 극히 단축된 것이며 구형 또는 편평한 형태를 나타내는데, 갈색의 표피를 보이는 피층부와 수층부로 구성되어 있다. 수층부에는 다수의 만난 세포가 분포되어 있고 이곳에 주성분인 만난이 축적되어 있다.
구약감자는 인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동남아시아 몬순지대에서 분화된 몇 종은 식용으로 이용된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식용과 약용으로 재배하는데, 명칭은 일본에서는 우무이라 하고 중국에서는 마누라고 한다. 원산지인 인도, 스리랑카로부터 중국, 한국을 경유하여 일본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본에서는 구약을 된장에 풀어 삶은 것을 당 전래의 간식이라 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화식 어묵의 시초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동의보감』에 변비를 치료하며 정장작용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한국으로부터 일본에 전파된 것이 1400년 경이라는 기록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에는 그보다 훨씬 이전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금산 지방에서 인삼후작으로 재배된 바 있으며 예산, 제천, 홍천 등지에서 소규모로 재배되었다.
2. 성분 및 효능
구약감자의 알줄기에는 수분 75~83%, 탄수화물 11~14%, 단백질 2.0~4.5%가 함유되어 있는데, 호료의 주성분은 다당류인 만난 이며, 일명 구약 만난 인 이당은 유조직의 특정 세포에 함유되어 있다. 구약 만난의 농축물을 정분이라 하는데 정분의 주성분은 글루코만난으로 구약의 탄수화물은 99%가 글루코만난이다.
글루코만난은 5탄당인 만노스와 2 탄당의 글루코오스가 결합된 당이다. 글루코만난은 위에서 흡수되지 않고 췌장에서 만놀리티쿠스가 분비하는 만나제에 의해 분해 소화된다. 구약의 정분은 물을 흡수하면 크게 팽윤하고 점도가 높은 콜로이드상을 형성하는 특성이 있어 조금 먹어도 만족감을 주며, 소화흡수가 적은 저칼로리 저당의 식품이다. 더욱이 정분 중의 식물 섬유소는 장내 유독물질과 콜레스테롤을 흡착하여 빨리 배설하고, 보수성이 좋아 용적을 크게 함으로써 장의 운동을 조절한다. 따라서 구약의 정분은 소장에서 당질의 소화흡수가 늦어 혈당의 상승이 억제됨과 동시에 발암성 유해물질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설을 촉진하여 변비를 치료하며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약감자이 정분을 장시간 복용하면 소종, 갑상선암, 부인암 등의 치료효과가 있다, 고 보고된 바 있다. 식물섬유인 구약감자 식품은 변비개선, 콜레스테롤 상승억제, 고혈압, 혈당강화, 대장임 등에 효과가 있음이 임상실험 결과에서 입증되었다.
3. 생산 및 이용
구약감자의 국내 재배면적은 거의 없으며 가공원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1990년 이전에는 소량이나마 국내에서도 재배한 적이 있으며 1993년에는 약 11만 5,000ha에서 150만 톤을 생산한 바 있다. 또한 부산, 서울, 울산, 경주, 마산, 진천 등지의 가공공장에서 구약원료(절간, 정분)를 전량 수입하여 판 구약 형태로 제조하여 거의 대부분을 일본에 수출하고 일부는 국내 소비에 충당하고 있다. 원료 구약 감자는 강원 홍천, 충남 예산, 경북 지역등 일부 산간지에서 산발적으로 재배되고 있으나 식용 구약원료보다는 한약건재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구약감자의 용도는 초기에는 오로지 '감자구약'으로 식용에 쓰였다. 그러나 황분, 정분가공법이 개발된 이후에는 '가루구약'이 주류를 이루고 최근에는 여러가지 가공품도 개발되고 있다. 수확한 구경을 얇게 썰어 박편을 건조한 후 분쇄하는데 이것을 황분이라고 하며, 다시 정선된 구약의 분말을 정분이라 한다. 만난은 물에 쉽게 녹아 풀처럼 되고, 알칼리 성분과 혼합하면 응고하여 용해되지 않는다. 여기에 물을 가한 후 소석회를 가하여 응고된 것을 열탕 처리하여 식용한다. 현재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이용이 늘고 있다. 또 분말은 풀의 원료로 쓰이며 도료로도 이용가치가 크다. 한방에선 기침가래, 학질, 체증, 무월경, 타박상, 종기헌데, 단독, 화상치료에 쓰며, 민간에서는 해수, 거담, 진경, 구토, 파상풍, 종창, 이뇨 등의 약재로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