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성 및 성상
라벤더는 꿀풀과의 다년초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 인도, 프랑스 등지에서 주로 재배한다, 라벤더는 독특한 맛과 향기를 가지고 있어 고대 로마시대부터 약용과 조미료로 이용해 왔다. 라벤더에는 라벤더 베라, 스파일 라벤더, 스위트 라벤더 등 약 28개의 종이 있으며 종에 따라 모양과 특성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 지상부는 관목과 같이 되는 다년초로써 높이 40~70cm 정도 자라며 줄기는 곧고 밑쪽은 목질화된다. 잎은 대생이며 길이 4cm 정도의 좁은 선형이고, 잎자루는 없으며 회녹색이고 흰 털로 덮여 있다. 종류에 따라서는 잎이 톱날처럼 생긴 것도 있다. 꽃은 6~8월에 피는데, 잎이 없는 긴 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이 꽃이 촘촘히 피는 수상화서를 이루고 윤생 한다. 꽃색은 주로 남색을 띤 짙은 보라색이 이만 흰색, 분홍색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고온다습한 것을 싫어하고 서늘한 곳을 좋아하며 식물 전체에서 짙은 향기가 난다. 식물체에서 나는 향기는 향유로서 기름샘에서 나온다. 기름샘은 꽃, 잎, 줄기를 덮고 있는 별 모양의 조그만 털 사이에 있다.
2. 용도 및 이용
라벤처라는 이름은 라틴어의 라벤더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씻는다'는 말에서 유래하였으며 라벤더의 향기는 청결하고 순수하다. 라벤더의 향기 물질인 정유, 즉 에센셜 오일은 마음을 진정시켜 평안하게 하고 편히 잠들게 하므로 라벤더의 꽃으로 속을 넣고 쿠션을 만들게 했다는 기록도 있는데, 상류층에서 장수의 비결로 라벤더와 로즈메리를 넣고 만든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잤다고 한다.
라벤더의 효능으로는 심신의 조화로 건강을 유지시키는 것과, 진정, 진통, 정화, 항경련 작용을 들 수 있다.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작용으로 초기의 감기, 독감에 유용하며, 진통을 완화시키기 때문에 근육 경련, 류머티즘, 근육통 등에도 효과적이다. 심리적 진정작용으로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불면증, 두통 등을 개선시키기도 한다. 또한 라벤더는 소화불량, 위장염 등의 소화기 질환을 비롯해서 생리주기 조절, 생리통 완화 등 생리장애에 도움을 준다. 피부에 작용해 세포 성장을 촉진시키고 피지 분비를 균형적으로 조절하며, 방부, 항염 등의 효과까지 있어 여드름, 피부염, 습진, 무좀, 창상, 종기 등 다양한 피부질환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3. 재배 및 관리
내한성은 다소 강한 편이지만 고온다습은 싫어하며, 과습에는 매우 약하다.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서늘한 남향의 다소 경사진 곳이 적지이다. 토양은 유기질이 많고 공기유통이 잘 안 되는 습한 땅은 부적합하며, 석회질 토양, 즉 칼슘성분이 많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토양이 적합하다. 여름에 고온다습한 기후는 좋지 않으며 우리나라의 기우에서도 비교적 잘 자란다.
재배하는 식물등들은 씨는 잘 맺히지 않고 뿌리가 나뉘거나 떨어져 나가면서 번식한다. 따라서 번식은 주로 삽목번식이나 분주번식으로 한다. 삽목번식을 위한 꺾꽂이는 봄에 새순이 싹트기 시작할 때 뿌리가 가장 잘 내린다. 가지 끝을 5~8cm 정도 잘라서 밑쪽의 잎을 따고 곧바로 물에 담가 3~4시간 물올림한 후 모래나 질석 같은 비료분이 없는 삽목상에 2~3cm 정도 묻히게 꽂으면 된다. 삽목상은 직사광선을 피하여 차광해 주고 마르지 않을 정도로 관리해 주면 3~4주 내에 뿌리가 난다. 다음 해 봄에 포기 사이 60~70cm 간격으로 정식한다. 라벤더의 재배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볕을 잘 받게 하고 통풍이 잘 되게 하는 것이다. 여름에는 서늘한 곳이 좋고, 장마 때는 비를 맞지 않게 하여 과습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수확 및 조제
라벤더는 다년생이므로 한 번 심으면 10년 정도까지 수확할 수 있다. 대개는 3년째부터 수확하며 7월 한 달 동안 꽃이 피므로 꽃봉오리가 완전히 피기 전 맑은 날 줄기째 잘라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린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정유를 얻기 위해 라벤더를 삼는 반면, 남부 유럽에서는 꽃을 이용할 목적으로 심는다.
라벤더의 꽃말은 침묵, 그 외에 '여자의 정절', '나에게 대답하세요'라는 꽃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