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성 및 성분
식방풍은 갯기름나물의 뿌리이다. 『 대한민국약전외한약규격집 』에 의하면 식 방품의 모양은 원추형~방추형을 이루고 곁뿌리가 2~4개 달려 있으며, 길이 5~15cm, 지름 1~3cm이다. 바깥면은 회황색~회갈색이며 드문드문 길이 3~5mm의 적갈색 피목이 세로로 있고 근두부에 오목한 줄기 자국이 있으며 거친 세로주름과 잔뿌리 자국이 있다. 이 약재의 횡단면을 확대경으로 보면 피부는 회갈색~엷은 갈색이며 빈틈이 보이고, 갈색의 형성층이 뚜렷하고 목부는 황갈색이며 치밀하다. 이 약재는 특이한 향기가 있고 맛은 부드럽고 조금 쓰다. 이 약재를 지름 2cm 이상이며 충실하고 잔뿌리가 없는 것이어야 한다.
갯기름나물은 다년생 초본식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중남부지방의 해변 산기슭에서 자생한다. 뿌리는 굵고 원줄기는 높이 50~100cm 정도로 가지가 갈라지며,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고 회록색으로 백분을 칠한 듯하며 2~3회 우상복엽이다. 꽃은 백색으로 5~8월에 개화하며 복산형화서이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잔털이 있고 뒷면의 능선이 실처럼 가늘다.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며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 먹는다.
일반적으로 방풍이라고 하는 식물에는 식방풍을 비롯하여 중국원산의 원방풍 또는 우리나라 남쪽 해안가에 자생하는 갯방풍이 있다. 그러나 흔히 방풍으로 통용되는 식물은 일반적으로 식방풍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원방풍은 중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갯기름나물이 재배 생산되고 있으나 근래에는 갯방풍도 일부 재배해서 생산한다.
원방풍이나 갯방풍, 식방충의 성분은 쿠마린계 물질들이 주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원방풍과 갯방풍에는 임페라토린 프소라렌, 베르갑텐, 등이 식방풍의 뿌리에는 퓨세다놀, 엠벨리페론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약리작용은 발한, 해열, 진통, 이뇨,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고 하여 한약재로 쓰이고 있다. 식방풍은 일체의 풍증을 제거하며 외감성 두통, 전신통, 인후통, 사지관절통, 사지경련 굴신불리, 경련발작, 근육경련, 안면신경마비 구안와사, 중풍으로 인한 반신불수, 마비동통, 옴, 버짐 등에 사용한다. 약리작용으로 해열작용, 항염증, 진경, 면역기능 활성화작용, 항알레르기작용, 실험성위궤양, 항궤양, 항균작용 등이 보고 되었다.
2. 생산 및 이용
갯기름나물이나 갯방풍은 비교적 따뜻한 중남부지역에서 잘 자라므로 중남부의 해안가가 재배적지이다. 갯방풍이나 갯기름나물은 사질양토나 미사질토로서 습기가 유지되는 곳에서 잘 자라지만 물 빠짐이 좋으면서 습기유지가 잘 되는 양토에서 잘 자란다. 번식은 주로 종자로 하며, 갯기름나물이나 갯방풍은 직파재배를 하거나 묘를 길러서 육묘이식재배를 한다. 갯기름나물은 비옥한 토양에 거름을 많이 주고 노지에서는 검정비닐을 피복하여 재배하고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시설재배는 무피복재배를 한다. 직파재배는 종자가 발아하여 본잎이 2~3매 정도 되면 15cm 정도의 간격으로 1본만 남기고 솎아 주는 것이 좋다. 직파 시의 종자 소용량은 10a당 3리터 정도이다. 육묘이식재배는 사양토나 양토의 육묘상에 1.5~1.8m의 넓은 두둑을 만들고 시를 배게 뿌린다. 복토는 0.5cm 정도의 두께로 하고 짚을 덮은 후 발아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충분한 양이 물을 준다.
종자가 출아되면 피복물을 제거해 주고 거름이나 솎음을 하지 말고 생육을 억제시킨다. 묘의 지름이 0.5cm 정도 되도록 길고 가는 묘를 생산해서 심어야 다음 해 정식했을 때 추대율을 경감시킨다.
한약재로 사용할 뿌리수확은 11월 중순 이후 줄기와 잎이 누렇게 변할 때가 수확적기이다. 수확한 뿌리는 흙을 털고 밭고랑에 6~7일 정도 건조한 후 물에 깨끗이 씻어서 말린다. 건조기에서 건조할 경우에는 물기를 닦은 후 뿌리를 곧게 펴 모양을 바로잡은 다음 다발을 만들어 60℃ 이하의 온도에서 건조한다. 식방풍이나 해방풍의 잎을 나물로 이용하기 위한 재배는 잎이 부드럽고 식용하기 좋은 시기를 택하여 잎만 채취하건 새순을 채취하여 다시 새순이 돋아 나오도록 하면 여러 번 나물을 채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