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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찾아가는 치유농업프로그램 1회기

by 행부Q 2025.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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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그리기
자화상 그리기

 도입 – 따뜻한 인사와 프로그램 소개

오늘은 ‘어르신을 찾아가는 치유농업프로그램’의 첫 번째 만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주민자치 참여예산에 제출된 의제가 채택되어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나고 자라 생활한 기간이 팔십을 넘긴 분도 계시고,  스무 살에 시집와  오십 년 넘게 동고동락하신 분도 계십니다. 이 분들이야 말로 이 지역을 지키는 주인공이라 생각됩니다. 농업의 치유적 요소를 활용하여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활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총 5회기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식물과 자연, 그리고 마음의 연결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운영자는 먼저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 함께할 프로그램을 간단히 안내했습니다.

오늘은 첫 만남인 만큼, 서로의 마음을 열고 감정을 나누며, 맑고 따뜻한 빛으로 공간을 물들이는 ‘무드등 만들기’ 활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도입 활동으로 어르신들이 서로의 감정을 편안히 '나의 하루를 이야기해 볼까요?'로 워크북으로 제작된 내용을 글로 직접 써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아침에 7시 전에 일어나셨나요?
  •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고 스트레칭을 하셨나요?
  • 따뜻한 물 한잔과 가벼운 식사를 하셨나요?
  • 가벼운 산책과 운동을 하셨나요?
  • 하루 일정 적어 놓은 것을 챙기셨나요?
  • 복용약을 잘 챙기고 적절한  시간에 복용하셨나요?
  • 만나는 분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하셨나요?
  • 내일 일정을 적어 두셨나요?

지필활동에 익숙하지 않으신 어르신들은 처음이라 많이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나름대로 잘 쓰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건강한 하루를 위한 질문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시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자기의 얼굴을 그려보는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자화상을 예쁘게 그려보며 작품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 주고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이어서 ‘지게 탄 아이’ 사진을 함께 보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때는 산에 가서 나무해 올 때 꼭 지게를 지고 다녔지. 그리고  아버지가 사진처럼 나를 태워 주신적도 있는데, 그 모습이네요."
“사진 속 아이 표정이 꼭 나 같네.”  어르신들은 사진 속 풍경을 통해 자신들의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이 시간은 서로의 삶을 공감하며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개 – ‘안개꽃 무드등 만들기’

본격적인 체험 활동은  ‘ 푸리져부드 안개꽃으로  무드등 만들기’입니다. 

오늘 사용할 재료를 소개하며 활동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안개꽃의 꽃말은 맑은 마음, 깨끗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분홍색 안개꽃은 밝은 미래를 상징합니다."

이 설명을 들은 어르신들은 “그래서 이렇게 예쁜 거였구나.” 하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준비된 안개꽃과 스칸디아모스를 이용해 무드등을 꾸미는 동안 손끝에 집중하는 어르신들의 표정에는 평온함이 깃들었습니다.

스칸디아모스는 초록초록한 생명력을 더해주는 재료로, 어르신들은 그것을 이용해 작은 정원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동작들이 촉감을 자극하고 소근육 활동으로 이어지며 눈과 손의 협응력으로 연결됩니다.
“이건 내 마음의 정원 같네.”
“여기다 손주 이름 적으면 더 예쁘겠어요.”

작품이 완성될 무렵, 모두 함께 불을 켜며 자신이 만든 무드등을 바라보았습니다. 불빛이 하나둘 켜질 때마다 공간이 따뜻한 빛으로 물들었고, 어르신들의 얼굴에서도 밝은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이거 참 예쁘네. 집에 가져가면 손주가 좋아하겠어요.”
“내가 만든 등인데,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이야.”

 

 마무리 – 정리와 소감 나누기

활동이 끝난 후, 어르신들은 함께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서로 도우며 웃음이 이어졌고, 손에 남은 꽃가루마저 소중히 닦는 모습에서 오늘 하루의 만족감이 묻어났습니다.

정리 후에는 오늘의 소감 나누기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만들어보자 했는데, 불 켜니까 마음이 밝아져요.”
“꽃이랑 초록색 모스가 참 예뻐서 기분이 좋아요.”
“이런 시간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르신을 찾아가는 치유농업프로그램’의 첫 회기는 감정 교류, 추억 나눔, 창작 활동을 통한 정서적 안정과 행복감을 느끼는 시간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꽃과 빛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며, “나도 아직 아름답다”는 자존감을 회복한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다음 회기에는 반려식물을 활용한 오감 치유활동이 이어집니다. 오늘의 따뜻한 미소와 맑은 마음이 그때까지 이어지길 기대하며, 첫 번째 치유농업의 등불이 환하게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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