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입 – 지난 회기 돌아보기와 마음 열기
오늘은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네 번째 시간입니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 지난 회기에서 진행했던 ‘경옥고 만들기’ 활동을 돌아보았습니다.
참여 어르신들은 교재에 지난 활동의 좋았던 점과 느낀 점을 직접 적어보며 기억을 되새겼습니다.
각자의 추억을 나누며 따뜻한 공감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지난주 사용했던 물건들을 떠올리며 기억해 보는 활동을 통해 인지력과 집중력을 높였고,
활동을 마치고 느꼈던 감정도 교재에 표현해 보며 스스로의 감정 변화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에는 손 감각을 깨우는 ‘리듬과 기억력 박수’ 활동으로 몸과 마음을 풀어보았습니다.
“나는 정말 내가 좋아!”라는 노랫말에 맞춰 박수를 치며 리듬을 타니,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자연스러운 미소가 번졌습니다.
잠시 잊고 있던 자신에 대한 긍정과 자존감을 되찾는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움의 시간 – 어린 시절로의 추억 여행
이어서 ‘고무줄놀이 사진’을 함께 보며 어린 시절의 친구들과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땐 아무 걱정 없이 놀았지요.”, “친구랑 해 질 때까지 놀다 혼나기도 했어요.”
그리고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으면 남학생들이 고무줄을 칼로 끊어 갔어요." 하며 짓궂은 남학생을 혼내주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추억 속 이야기가 오가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의 순수한 감정과 사람 간의 따뜻한 정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간단한 몸풀기 운동으로 목과 어깨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도리도리 운동’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 운동은 목빗근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생활 속 건강습관으로,
어르신들이 일상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안내드렸습니다.
또한, ‘종이컵 젓가락으로 옮기기’ 게임을 통해 눈과 손의 협응력을 향상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90세가 넘으신 어르신께서 놀라운 집중력과 승부근성을 발휘하며
젓가락으로 종이컵을 옮기는 데 열정을 보이셨습니다.
그 모습에 다른 참여자들도 박수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짧은 활동이지만 어르신들에게 성취감과 활력을 주는 순간이었습니다.
전개 – 나만의 작은 정원, 테라리움 만들기
오늘의 본격적인 프로그램은 *‘나만의 정원 만들기 – 테라리움 만들기’*입니다.
"혹시 집에 정원을 예쁘게 꾸미신분 계세요?" 하니 한 분만 손을 들었습니다. 다른 어르신들은
꾸미고 싶지만 여건도 안되고 사는 게 바빠서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어르신들만의 정원을 예쁘게 꾸미고. 그 정원의 주인공이 되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오늘 사용할 재료들을 소개하고, 각자의 화분을 직접 꾸며보는 과정을 안내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유리 용기에 배수층을 만들고, 그 위에 배양토를 채워 다육식물을 심었습니다.
다육식물을 심기 전에 아래 누런 잎들은 정리하였습니다.
손끝으로 흙의 질감을 느끼며 식물을 다루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마음이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향상되었습니다.
각자 선택한 다육식물에 어울리는 색자갈을 얹고,
작은 피규어 팬더곰과 무당벌레를 장식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작은 정원을 완성했습니다.
핀셋과 수저를 활용해 세밀한 작업을 하는 동안 손의 섬세한 움직임이 요구되었고,
이로 인해 소근육 조절 능력과 손 감각 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건 내 정원이에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요.”라는
어르신들의 말에서 성취감과 치유의 효과가 느껴졌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함께 감상하고,
각자의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무리 – 놀이와 긍정의 마음
프로그램이 거듭될수록 어르신들 스스로 건강을 돌보고,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태도가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체 사진 촬영을 통해 오늘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했습니다.
첫회기에 표정들이 굳어 보였다면 지금은 많이 밝아지고 대화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다음 주는 마지막 5회 차 프로그램으로 ‘꽃바구니 만들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배운 원예 감각을 살려 직접 꽃을 디자인하고,
향기와 색감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오늘의 테라리움 속 작은 식물처럼, 어르신들의 마음에도 초록빛 희망이 자라나길 바라며
나만의 정원에서 항상 건강하게 행복하시길 기원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