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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찾아가는 치유농업 프로그램 3회기

by 행부Q 2025.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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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쌓기 게임
종이컵쌓기 게임

도입

지난 회기에는 오감을 활용하여 다육식물 화분을 만들고, 각자 화분에 이름을 지어주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물의 성장처럼 어르신들의 마음도 조금씩 단단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려식물과 서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혼자 집에 있어도 든든하니 위안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하루 종일 말 한마디를 안 할 때도 있는데 반려식물 '행복이'와 함께 있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덕분에 말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번 회기에도 지난 시간의 따뜻한 여운을 이어, 한 주간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리듬감 있는 박수와 손 감각 자극 놀이 ‘나는 정말 내가 좋아’를 함께하며 몸과 마음을 가볍게 풀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웃음과 박수를 나누는 순간, 처음에는 박자를  따라가지 못하여 서로의 실수에 대해 웃고 하다 보면 나중에는 박자까지 잘 맞게 끝을 냅니다. 이러한 박수에 리듬을 싣다 보면 공간은 활기와 긍정의 에너지로 가득 찼습니다.

가벼운 몸풀기 후에는 손의 민첩성과 집중력을 높이는 종이컵 쌓기 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연세가 가장 많음에도 침착하게 집중, 승부근성을 발휘하여 승리하는 참여자의 모습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 활동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전개

이후 오늘의 본격적인 프로그램, ‘경옥고 만들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농업의 1차(생산), 2차(가공), 3차(서비스) 산업으로의 발전 과정을 이야기하며, 오늘의 활동이 바로 농업의 가치와 치유농업의 의미를 체험하는 자리임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동의보감이 만들어진 역사와 첫 번째 처방으로 기록된 경옥고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의학 속 지혜를 농업활동과 연결 지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경옥고 만들기 활동은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자저울로 재료를 계량하며 시각과 청각을, 손바닥으로 환을 빚으며 촉각을, 재료의 향과 맛을 통해 후각과 미각을 자극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조심스럽게 손끝으로 약재를 빚으며 “내가 직접 만들으니 더 믿음이 간다”는 소감을 나누셨습니다. 완성된 환은 화선지로 정성껏 포장하고, 청병에 담은 뒤 포장곽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전자저울 계량하기, 손바닥 감각 살리기, 포장과 라벨 작성 등 세심한 활동 속에서 각자의 속도로 몰입하며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경옥고를 빚는 시간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자신을 돌보는 치유의 과정이 되었습니다.

직접 만든 경옥고에 이름표와 만든 날짜를 손수 적어 붙이는 과정은 단순한 마무리가 아닌 ‘나의 손으로 해냈다’는 자존감의 표현이었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내려가는 모습에서 집중과 성취, 그리고 자신에 대한 긍정이 느껴졌습니다.

모든 활동이 끝난 후에는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이어 전체 사진 촬영을 통해 오늘의 추억을 기록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만든 경옥고를 들고 “내 손으로 만든 건강”이라며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마무리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은 손의 감각과 집중력을 향상하는 동시에, 오감을 고루 활용하여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종이컵 쌓기 대회에서의 환호와, 경옥고를 완성한 뒤의 미소는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습니다. 건강하게 100세를 꿈꾸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는 따뜻한 시간 속에서 ‘함께하는 치유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회기에는 작은 정원을 담은 테라리움 만들기로 이어집니다.
자연을 가까이 두고 돌보는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더욱 높일 예정입니다.

오늘의 한마디처럼,“내 손으로 만든 건강, 내 마음으로 지킨 행복”
이번 경옥고 만들기 시간은 치유와 회복의 진한 향기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어르신들은  회기를 마칠 때마다 " 우리에게 행복한 시간을 주어서 너무 고맙다."라고 연신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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