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성 및 성분
오미자는 오미자과의 덩굴성 식물인 오미자의 성숙된 열매이다. 이 약은 고르지 않은 구형~편 구형을 이루고 지름이 약 6mm로 어두운 적색~흑갈색을 띠며, 바깥면에는 주름이 있고 때때로 흰 가루가 묻어 있다. 과육을 벗기면 길이 2~5mm의 콩팥 모양의 씨가 1~2개 들어 있고 그 씨의 바깥면은 광택이 있는 황갈색~어두운 적갈색이며 등 쪽에 명확한 봉선이 있다. 외종 피는 벗겨지기 쉬우나 내종피는 배유에 밀착되어 있다, 이 약은 약간 특이한 냄새가 있고 맛은 처음에는 시고 나중에는 떫고 쓰다.
오미자는 덩굴성 목본식물로서 잎은 넓고 가을에 낙엽이 진다. 덩굴은 시계방향으로 다른 나무의 줄기를 감고 올라간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태백산, 지리산 등 깊은 산속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그루에서 피는 자웅이주이며, 암꽃은 수꽃보다 1.5배 정도 크고 암술은 40개 정도이다. 꽃은 4~5월에 새 가지 아랫부분에서 가늘고 긴 꽃꼭지를 내고 피는데 암꽃 꽃꼭지의 길이는 수꽃 꽃꼭지보다 2배 정도 길다. 과실은 8~9월경에 붉은 장과가 포도송이 모양으로 여러 개 달인다.
오미자에는 대 벤조사이클로옥타디엔계 리그난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그 함양은 종간의 차이와 지역적인 차이 등에 따라 7.2~19.2%에 달한다. 대표적인 화합물은 쉬잔드린, 쉬잔드롤, 고미신 등이고 그 밖에 정유성분인 차미그레날, 세스퀴카렌 등을 함유하고 있다.
오미자의 약리작용은 중추신경 흥분작용, 진해 및 거담작용, 자궁수축작용, 항균작용, 혈압 강하작용, 강심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자양강장, 수렴성 해소약, 주독 해소약, 구갈, 유정, 설사약 등으로 쓰인다. 최근 중국에서는 오미자에서 쉬잔드린을 추출하여 간염치료제로 개발 중에 있으며, 일본에서도 고미신 성분을 추출하여 간 장해 치료에 관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그 밖에도 민간에서는 오미자차, 오미자주스, 오미자술 등을 만들어 먹고 근래에는 각종 건강음료도 갤발 되어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 생산 및 이용
오미자의 종류에는 남부지방 섬에 분포하며 상록 덩굴식물인 남 오미자, 제주도에 분포하며 열매가 흑색으로 익는 흑오미자, 주로 약용으로 쓰이는 오미자 등 세 종류가 있다. 이들은 식물분류학상으로 품종이 다른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종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약용으로 사용하고자 할 때에는 남오미자나 흑오미자를 재배해서는 안된다. 약용을 목적으로 할 때는 반드시 기원식물인 오미자를 재배해야 한다.
오미자는 덩굴성으로 다른 지주목에 의지해야 하므로, 강풍이 불면 쓰러지기 쉽고 결실이 불량하다. 꽃은 암수가 따로 피므로 암꽃이 많은 개체를 선발하여 심는 것이 얼매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번식은 종자번식., 분주번식, 접목번식이 모두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분주번식이 많이 이용된다.
오미자의 수확은 심은 후 3년째부터 할 수 있지만 5년째가 최성기이다. 오미자는 중생종과 만생종이 있는데 성숙기는 대개 9월 상순에서 10월까지 이다. 수확은 잘 익은 것을 골라서 맑은 날 이슬이 완전히 마른 다음에 해야 품질이 좋다. 수확된 오미자는 얇게 펴서 음건 하거나 40℃ 정도의 건조기에서 완전히 마를 때까지 건조한다. 건조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높은 온도에서 건조하면 색이 검게 되어 상품가치가 떨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건조된 오미자는 종이봉투 또는 마대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보관 중에도 습기가 있으면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장기간 보관할 떼에는 수시로 관찰하여 습기가 많으면 다시 건조해서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