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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의 생리 및 생태, 분류 및 품종, 재배 및 관리, 수확 및 조제

by 행부Q 2025. 2. 12.

 

유채
유채

1. 생리 및 생태

  유채의 발아적온은 20~25℃, 최저온도 0~2℃, 최고온도는 38~40℃이다.  파종 후 약 3cm 정도 복토하면 발아가 양호하며 이보다 깊게 파종되면 발아가 불량하게 된다.

  유채는 파성에 따라 추파형과 춘파형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추파형이 주로 재배되며, 추파형 유채의 화아분화와 추대 및 개화에는 두 가지 생육상을 경과해야만 한다. 첫 번째 생육상은 저온조건을 요구하며, 그다음의 생육상은 장일과 고온조건을 필요로 한다.  발아 후에 요구되는 저온경과 기간은 품종에 따라 다르며, 저온요구도가 낮은 품종을 춘파형이라 하고 저온요구 정도가 높은 품종을 추파형이라 한다.  유채가 자라서 영양생장이 정지되고 생식생장기로 접어들면 꽃대가 나오는데 이것을 추대라고 한다.  추대가 되면 곧바로 꽃이 핀다.  유채꽃은 오전 8~9시 사이에 가장 많이 피고 오후에 피는 꽃은 적다.  개화 순서는 1개의 분지에서 화축의 가장 아래 꽃봉오리부터 피기 시작하여 순서대로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피지만, 분지 개화 순서는 초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

  꽃이 핀 후 수정이 이루어지면 씨방은 급속히 신장하여 꼬투리로 되며, 개화 후 40일경에 종자무게가 최고에 달한다.  자방 내에는 30~40개의 배주가 있으며 한 꼬투리의 알 수는 10~30알 정도 되나 임성능력, 재배 및 기상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다.  꼬투리는 잎과 마찬가지로 광합성 능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그 공간적 배치가 잎보다 위에 있어 수광태세가 유리하며 꼬투리 자체의 광합성 작용에 의하여 종자가 발육되기도 한다.

 

2. 분류 및 품종

  유채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초본으로서 식물학적으로는 흑종과 적종의 두 종류로 크게 구분할 수 있지만 종실기름을 생산할 목적으로 재배하는 것은 대부분 흑종이다.  십자화과 식물은 꽃잎이 4장으로서 십자모양을 하고 있는 식물을 말하는데, 유채를 비롯하여 무, 배추, 양배추류 즉 양배추, 프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등 그리고 순무, 겨자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유채 중에서 종피색이 적갈색인 적종은 유채의 기본종이고 종피색이 흑색인 흑종은 유채의 기본종인 적종과 양배추류가 자연적으로 합성된 복 2 배체 식물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는 유채는 90% 이상이 흑종이고, 인도에서는 적종의 일부와 적종에 속하는 AA게놈으로서 종피색이 황색인 'Yellow Sarson'이라는 유채가 재배되고 있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세계 최초로 유채기름과 유채박의 유해성분을 개량한 유채를 개발하여 '카놀라'라는 상표명으로 등록하여 기존의 유채와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흑종의 유채를 기름이용 목적으로 대량 재배하게 된 것은 1960년대부터이다.  초기단계에서는 일본품종을 도입 선발하여 육지에는 '미유끼' 품종. 제주도에는 '아사히' 품종을 보급하였다. 국내에 서는 '유달'이 1969년에 처음으로 육성되었으나 이 품종은 '미유끼'나 '아사히' 품종과 같이 성분이 개량되지 않은 품종이다.  1980년데 비로소 성성분이 개량된 '내한유채', '영산유채'가 육성되어 농가에 보급되었으며, 그 후 육성된 품종들은 모두 기름과 유채박의 불량성분이 국제 허용 기준치 이하로 개량된 품종들로서 카놀라와 같은 성분을 가진 유채이다.

 

3. 재배 및 관리

  직파재배 : 지파재배는 노동력이 절감되고 적정한 입모수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유효분지 발생과 개화. 생육. 성숙 등이 균일하고 충실하여 품질향상은 물론 다수확이 가능하다.  유채의 지역별 직파재배 파종적기는 전북과 전남에서는 10월 상순이며, 10월 중순 이후 파종에서는 파종이 늦어질수록 수량이 급격히 감소되므로 다수확 재배를 위해서는 앞그루와 작부체계를 잘 맞추어야 한다.  전국 유채 재배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10월 중순이 파종적기이다.

 

  이식재배: 육묘이식은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어 실용적인 재배에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모작에서 앞그루의 수확시기가 늦어 직파가 어려울 때 본포재배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월동이 어려운 중북부지역에서 하천 부지 등에 관상용으로 재배할 때 유리하다. 묘 기르는 기간은 40일 정도이고, 본밭 이식적기는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의 짧은 기간인데, 늦게 이식할수록 수량이 감소한다.

 

춘파재배 :  우리나라에서는 유채 재배는 가을재배가 원칙이나 가을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파종을 못했거나 이른 봄에 앞작물 수확이 끝나고 유채를 재배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춘파재배를 할 수 있다.

  대체로 춘파재배를 하면 수확기가 추파재배보다 20일 이상 늦어지므로 답전작 춘파재배는 불가능하며 전작재배만이 가능하다. 그러나 제주도의 표고가 높은 고지대에서는 유리한 재배가 될 수도 있다.  춘파재배에서는 첫째, 춘파정이 아주 높은 조생종을 선택해야 하며, 둘째, 파종기는 3월 상순으로, 파종방법은 이랑 너비 50cm,  골 너비 20cm로 줄뿌림 하는 것이 수확량이 많다.  추파성이 높은 품종을 춘파 하면 꽃이 피지 않으므로 특별히 주의하고 품종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한 후에 재배해야 한다.

 

4. 수확 및 조제

  유채는 수확적기를 놓치면 탈립에 의한 손실이 매우 크다.  그러나 너무 일찍 수확하면 여뭄이 불량하고 함유율이 크게 낮아진다.  따라서 적기에 수확을 해야 한다.  수확적기는 개화기 후 60일경으로서 종실이 딱딱해지고 품종 고유의 종피색을 나타내는 시기이다.  수확하여 탈곡한 종실은 수분이 7% 정도가 되도록 건조해야 한다.  건조가 불량하면 여름철 고온으로 인하여 종실에 곰파이가 생기고 부패하여 유질이 변화되고 착유율이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