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성 및 성분
율무의 생약명은 '의이인'이다. 의이인은 율무의 종피를 제거한 씨앗이다. 이 약은 난형~넓은 난형이며 양끝은 다소 오목하고 길이 6mm, 너비 5mm 정도이다. 등 쪽은 둥글게 부풀어 있고 아래쪽 중아에는 세로로 깊은 홈이 있다. 등 쪽은 거의 백색의 가루질이고 아래쪽 중앙에는 세로로 깊은 홈이 있다. 등 쪽은 거의 백색의 가루질이고 아래쪽의 홈 및 그 밖의 표면 군데군데에 갈색 막질의 과피와 종피가 붙어 있다. 횡단면을 확대경으로 보면 등 쪽은 백색의 내유로 되어 있고 아래쪽의 오목한 곳은 엷은 황색의 배반이 있으며 질은 단단하다. 이 약은 약간의 특이한 냄새가 있고 맛은 조금 달다.
율무는 인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의 재배내력은 자세하지 않으나 조선시대부터 한약재와 구황식물로 재배되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율무는 화본과 1년생 초본으로 초장은 1~2m까지 자라고 줄기 밑동에서 보리처럼 분얼이 되어 여러 개의 줄기가 나오는데 분얼 수는 7~14개 정도이다. 줄기에는 수수처럼 마디가 있고 각각의 마디에 잎이 붙어 있으며 수수 잎과 모양이 비슷하다.
율무의 종실은 도정한 것을 율무쌀이라고 하는데 율무쌀에는 전분 62%, 조단백 16%, 조지방 8% 정도가 함유되어 있다. 최근에는 율무쌀에 0.25% 정도 함유된 코익세놀라이드 성분이 항종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율무의 잎은 결정성의 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뿌리에서는 진통작용을 갖는 코익솔 성분이 분리되었다. 의이인은 한방에서 이뇨, 소염, 진통, 배농의 목적으로 부종, 류머티즘, 신경통 등의 신체동통, 화농증 등에 방제약으로 쓰인다. 민간요법으로는 거친 피부를 완화시키는 데 쓰이며, 자양, 강장약으로 쓰인다. 또한 의이인은 과거부터 환자식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으며 근래에는 율무차로 쓰이기도 한다.
2. 분류 및 품종
율무의 식물학적인 분류는 명확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식용하는 율무 중에서 필리핀에서 재배되는 것은 아들레이라 하고 중국에서 재배되는 것은 마유엔이라고 한다는 기록이 있다. 또 어떤 분류에서는 율무를 재배종과 야생종으로 구별하였는데 재배종은 마유엔으로서 이것을 아들레이라고 하며 야생종은 티피카라고 하여 이것은 잡스티어스라고 구별하였고, 또 다른 분류에서는 율무와 비슷한 식물인 염주를 율무 대신에 코익스 라크리마 조비라고 분류하였다. 염주는 율무와 비슷하나 열매는 율무보다 더 크고 둥근 형으로서 껍질이 매우 단단하고 광택이 있다.
율무의 품종은 전국 각처에서 재배되는 지방재래종을 순계분리하여 품종으로 등록한 김제종, 밀양율무, 대청율무, 풍성율무, 조현율무, 상강율무, 수원 6호 등이 있으며, 도입 육종한 애원율무는 김제종보다 수량이 18% 증수되는 다수성 품종이 다. 또 교배 육성한 품종인 조현율무는 율무의 주산지인 경기도 연천에서 수원 6호/오까야마재래종/UCN300-25를 교배하여 육성한 품종으로서 정현비율이 높고 종실수량이 월등히 많은 다수성 품종이다.
3. 생산 및 이용
율무는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로서 흡비력이 강하여 척박한 토양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는 편이다. 또한 벼처럼 물이 있는 논에서도 일정기간 자랄 수 있을 정도로 습기에도 강한 편이다.
율무의 생육기간은 140~150일 정도로서 5월 상순에 파종하면 9월 하순~10월 상순경에 수확할 수 있다. 수확적기는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하고 종실도 품종 고유의 색깔인 회갈색, 황갈색, 흑갈색으로 변하는 때이다. 율무는 탈립이 비교적 심한 편으로 수확기가 늦어지면 과도하게 여문 종실이 수확할 때 땅에 떨어지므로 적기에 수확하여야 한다.
수확한 율무대는 2~3일간 햇볕에 말린 다음 탈곡. 정선하여 종실만 다시 햇볕에 충분히 말린 후 저장한다.
4. 기타
율무의 다당은 시클로포스파 미드로 면역이 저하된 뒤의 복강 내 대식세포의 탐식률과 탐식수치를 뚜렷하게 제고시킬 수 있으며 용혈효소 및 용혈반의 형성과 임파세포 전이를 촉진시켜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율무의 다당은 스트렙토조토신으로 인해 Ⅱ형 당뇨병에 걸린 Rat의 혈당저항을 개선할 수 있다.
의이인유는 종양에 대한 억제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