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포 및 특성
자소는 꿀풀과 일 년생 초본으로 중국 원산이며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 야생하거나 재배한다, 자소는 소엽, 자소, 차조기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나 근래에는 자소라는 명칭으로 통용되고 있다. 식물 전체는 자색을 띠며 향기가 있고, 줄기는 모가 지며 직립하는데 잎 색을 제외한 전체의 모습은 들깨와 유사하다. 꽃은 총상화서이고 줄기 또는 가지 끝에 피며 짧은 자루에 잔꽃이 많이 착생한다. 꽃부리는 짧은 통상으로 연한 자색의 꽃이 8~9월에 핀다. 전초를 말려서 약용으로 쓰며 생약명은 소엽이라고 한다. 자소의 잎은 깻잎과 같은 그윽한 향기가 있고 색깔도 좋으므로 식욕을 돋우는 야채나 샐러드로 쓰인다.
2. 성분 및 용도
자소는 들깨와 유사한 독특한 식물성 정유를 함유하고 있는데 정유의 주성분은 페릴라알데하이드이다. 그 밖에 리모넨, 피넨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깻잎의 성분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자소의 잎에 함유된 청자색 색소의 주성분은 안토시아닌이다. 또한 차조기의 향기성분의 일종인 페릴라틴은 설탕의 약 200배에 해당하는 감미를 가지고 있어 차조기의 잎에서 추출한 페릴라틴은 감미료로 쓰인다.
자소는 예로부터 한약재로 쓰여 왔는데 약효는 흥분, 발한, 진해, 진정, 진통, 이뇨제로 쓰이고, 그 외 방향성 건위제로 또 건죄출혈 등에 좋고, 담을 없애며 치질, 뇌의 모든 질환 혈액의 순환촉진, 천식 등에 응용된다. 특히 건뇌에는 잎을 그늘에 말려 가루로 만들어 매 식사 때마다. 밥에 비벼서 먹든지, 20g 정도를 물 한 컵에 타서 복용하면 아주 좋다. 씨는 기름을 짜서 방부제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씨의 한 성분인 시소알데하이드의 안티옥심은 그 감미가 설탕의 2,000배나 되는데 열에 분해되고 타액으로도 분해되나 그 자극이 너무 강하여 조미료로는 이용되지 않고 담배의 조미료 등 방부제로만 쓰고 있다. 말린 잎 12~20g을 물 300ml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피부병이 있는 사람은 목욕물로 사용하면 좋다.
또한 씨에서 얻어지는 기름과 과자 및 담배의 부향료, 방부제, 해독제(생선, 게)로 쓰이고 어린잎과 열매는 식용으로 한다. 일본에서는 자소를 우메보시의 색소로 사용하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간장 담글 때 방부제로 쓰기도 한다.
3. 분류 및 품종
자소에는 자소엽과 청소엽이 있다. 자소엽은 입 색이 적자색이고 키는 작은 편이나 가지를 많이 치고 종자는 매우 작다. 반면에 청소엽은 잎과 줄기가 녹색이고 키는 큰 편이나 가지가 적으며 씨는 굵은 편이지만 잎은 소엽으로 쓸 때에는 자소엽을 약용으로 쓴다. 특히 청소엽은 잎 색이 청색이라 들깨와 구분하기 어려우나 잎의 앞면은 청색이지만 뒷면은 자소엽과 같은 짙은 자색이므로 들깻잎과는 차이가 있다. 그 밖에 잎에 주름이 있고 잎 가장자리에 결각이 심한 것도 있는데 이것은 축면자소라고 한다.
4. 재배 및 관리
자소는 잎색과 모양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생육 특성과 성상이 들깨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하다. 재배방법이나 관리 그리고 병해충 방제 등은 들깨에 준하여 하면 되고, 특히 자소는 야생상태에서도 잘 자라고 씨가 떨어지면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기도 하므로 재배방법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
5. 수확 및 조제
자소는 경엽을 주로 한약재로 쓰거나 향료로 이용하므로 경엽의 생산량이 많은 시기에 수확한다. 따라서 성분 함유량이 가장 많은 시기인 개화기 무렵에 수확하지 않고 이보다는 약간 이른 시기에 잎이 완전히 성숙되고 경엽이 가장 무성한 시기에 수확한다. 한꺼번에 수확하는 경우도 있으나 종자를 이용할 목적이 아니라면 두 번으로 나누어 수확할 수도 있다. 두 번 수확하고자 할 때, 제1회 수확을 줄기 하부의 2~3마디 남기고 수확하면 줄기의 마디에서 새싹이 나와 다시 자란다.
수확한 경엽은 비나 밤이슬을 맞으면 잎이 변색되고 향기와 품질이 떨어지므로 주의하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수확량은 한 번 수확할 때는 10a당 건초로 300kg 정도, 두 번으로 나누어 수확할 때는 400kg 정도의 경엽을 수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