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성 및 성분
지황은 현삼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잎은 긴타원형이고 주름이 많으며 잎 몸에는 흰색의 부드러운 잔털이 밀생 한다. 지상부의 모양은 잎자루가 없는 뿌리에서 모여 나고, 꽃은 잎 가운데서 10~30cm 정도의 꽃대가 나와서 그 끝에 종 모양으로 생긴 검붉은 색깔의 꽃이 피는데 꽃에도 흰색의 잔털이 많다. 꽃 속에는 4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나 자가불화합성이므로 씨는 잘 맺히지 않는다.
지황의 뿌리는 저장뿌리로서 길이는 30cm 정도이며 경엽이 나온 바로 밑부분은 가늘고 그다음부터는 차츰 굵어졌다가 끝부분은 다시 가늘어진다. 뿌리표면의 색깔은 대부분 담황색이지만 종류에 따라서는 적황색 또는 농황색인 것도 있다. 지황의 뿌리에는 만니톨, 카탈폴, 버 바스코스, 레반닌, 비타민A, 글루코오스 등이 함유되어 있다.
효능은, 생지황이나 건지황은 해열, 해독, 강심, 지혈, 타박상 등에 효과가 있고, 숙지황은 보혈, 강장, 강심, 당뇨병, 혈압강하, 체액증진 등에 효과가 있어 한약재로 널리 이용된다. 숙지황은 생지황이나 건지황을 찜솥에 찐 다음 좋은 약주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후 다시 꿀물을 골고루 묻히고 약간 말린 다음에 또다시 찜솥에 찌고 말려서 꿀물을 묻히는 과정을 9번 반복해서 만드는데 이것을 구증구포라고 한다. 숙지황은 고약처럼 생긴 검은색의 덩어리 모양이며 약성은 따뜻하고 맛은 달며 약간 쓰고 독이 없다.
최근의 한 연구에 의하면 '지황'에서 암 치료 면역보조제를 찾았다고 한다. 한국(울산대), 중국(푸단대), 공동연구팀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면역보조제 물질을 '지황'에서 발견했는데 연구팀이 발견한 지황 추출 다당류 (RGP: Rehmannia glutinosa polysaccharide)는 동물실험 결과, 면역 활성을 통해 피부암과 대장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말초조직의 염증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구내용은 면역암치료분야 국제학술지 암면역학회지 2017년 6월 13일 자에 실렸다.
2. 생산 및 이용
지황 속 식물에는 3개의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는 지황은 중국이 원산지이다. 지황의 품종은 지금까지 형태가 서로 다른 지방재래종이 정읍, 단양, 서천 등지를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재래종 중에서는 뿌리가 굵고 피부색이 진황색인 진주산 계통과 삼척산 계통이 수량이 믾은 우수한 계통이다.
육종 품종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1996년에 중국 수집종에서 순계분리 육성한 '지황 1호'가 있으며 10a당 뿌리수량이 2,296kg으로서 재래종의 590kg보다 4배 정도 많다. 국내종으로는 1999년에 진안숙근약초시험장에서 육성한 '고려지황'이 있는데 뿌리썩음병과 점무늬병에 강하다. '고려지황'의 뿌리수량은 10a당 평균 910kg으로서 다수성이며 추대율이 낮고 병에 강하다. 최근에 육성된 '대경지황'은 뿌리의 피부색이 연한 황색으로 외관 품질이 우수하고 뿌리수량도 1,544kg /10a 인 양질 다수성 품종이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 2015년에 육성한 지황 신품종 '세강 (RGES14호)' 품종은 뿌리의 굵기는 '지황 1호'보다 약간 가늘고 뿌리의 수와 생근수량이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황의 수확적기는 중북부 지역에서는 10월 중순~11월 중순이고, 남부지방에서는 11월 중하순~3월이다. 수확한 지황의 뿌리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대칼로 껍질을 벗겨서 햇볕이나 건조기에 넣어 말린다. 가을에 수확한 번식용 종근은 물 빠짐이 좋은 곳에 땅을 파고 왕겨를 10cm 두께로 깔고 그 위에 6cm 정도의 두께로 종근을 깐 다음 다시 왕겨를 10cm 정도의 두께로 펴서 저장해 두었다가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