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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잇꽃)의 기원 및 내력, 생산 및 이용

by 행부Q 2025. 2. 10.

홍화
홍화

 

1. 기원 및 내력

  홍화의 우리말 명칭은 잇꽃이다.  그러나 잇꽃보다는 홍화로 더욱 널리 통용된다.  홍화의 원산지는 이집트, 남아시아로 추정되며 중국, 인디아, 페르시아, 이집트 등에서 선사시대부터 재배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중세기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 재배되었으며, 아메리카 발견 이후 스페인 이주민들이 멕시코로 전파하였고,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지에서 유료작물 및 염료작물로 재배하였다. 그러나 근래에는 값싼 합성물감의 개발로 물감의 원료보다는 종실의 기름을 식용유로 이용하는데, 특히 홍화씨는 기름함량이 높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양질의 기름작물로서 주로 고온건조한 지대에서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통하여 들어왔으며 평양 근처의 고조선시대 고분에서 홍화로 물들인 천이 발굴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에 전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신라시대에는 홍화재배를 장려하였고 조선시대까지는 염료작물로 흔하게 재배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1900년대 초반부터는 산업화의 물결로 여러 가지 합성색소가 등장하면서 홍화는 거의 재배되지 않았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홍화씨가 건강식품용으로 널리 이용되면서 다시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2. 생산 및 이용

  홍화씨에는 탄수화물이 40~50%, 지방이 32~40%, 단백질이 11~17% 정도 함유되어 있으며, 미량원소는 칼슘(Ca)과

인(P)이 많이 들어 있다.  기름은 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이 60% 이상, 올레산이 30% 이상 함유되어 있는 양질의 기름이며 지방산 조성은 재배지역이나 기후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꽃에는 노란색 색소인 카르타미딘과 붉은색 색소인 카르타민이 함유되어 있다.  카르타미딘은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이며 카르타민은 알칼리에 녹는다. 홍화는 꽃잎을 생약으로 쓰거나 꽃잎에서 추출한 붉은색 색소인 카르타민을 화장품 연지 원료로 쓰기 위해 과거부터 재배하여 왔다.  근래에는 홍화씨가 관절염,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민간요법으로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잇꽃씨 추출물로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암 환자 치료 시 항암제와 신장독성 완화 효과가 있는 잇꽃씨 추출물을 함께 투여해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앞으로 잇꽃씨를 이용한 효과적인 항암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였다. 또한 다양한 신장질환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해 급. 만성신부전증, 당뇨병성신증 등 연관 질환의 치료용 의약품 및 기능성식품 소재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잇꽃씨는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식품원재료로 등록되어 있는 만큼 부작용이 없는 소재로서 앞으로 산업화 이용이 확대된다면 농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작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홍화씨의 주 생산국은 인도, 멕시코, 미국이며,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이후 재배면적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재배생산의 주목적은 기름생산보다는 홍화씨를 민간요법으로 이용하는 건강식용으로 이용하기 위해서이다. 식용으로는 기름은 샐러드, 요리, 마가린, 술 제조에 이용되며, 종자는 볶거나 튀겨서 식용하고, 양념재료로도 이용한다.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은 가축사료나 새 모이로 이용한다.  꽃은 수확하여 그늘에 말린 다음 뜨거운 물 약 70~80℃에 넣어 홍화차로 이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