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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의 기원 및 내력, 성상 및 형태, 성분 및 용도, 재배 및 생산

by 행부Q 2025. 2. 6.

후추
후추

1. 기원 및 내력

  후추는 인도 서부지방 원산으로 기원전 6세기경에 인도로부터 페르시아로 전파되어 아라비아와 그리스로 급속히 퍼졌고, 동쪽으로는 기원전 1세기에 자바로 들어갔고 그 후 인도차이나와 중국으로 전파되었다. 인도에서 실크로들 따라 전해진 후추는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유럽에서는 보석처럼 귀하게 여겼는데 순 은제 항아리에 넣어서 소중하게 다루었다.

  우리나라는 비닐하우스에서 후추의 재배 생산을 검토한 바 있으나 겨울철 관리가 어렵고 품질과 생산성도 높지 않아 재배는 하지 않고 국내 수요량 전체를 수입하고 있다.

 

2. 성상 및 형태

  후추나무는 후추과의 덩굴성 관목이다.  덩굴의 길이는 5~10m까지도 자라며 원 줄기에서 많은 곁가지가 발생하므로 잘 자란 나무는 원기둥 모양의 작은 관목 형태로 보인다.  줄기에는 5~12cm 간격으로 마디가 있으며, 각 마디에는 잎과 액아가 착생하는데 잎은 20 ×10cm 정도 크기의 털이 없는 가죽질 잎이다.  마디는 부풀어 여기에서 부정근이 발생하며 지주에 달라붙는다.  액아는 자라서 착과지 또는 덩굴을 지지하는 부착지가 된다.  착과지에는 길이 5~15cm의 아래로 처지는 이삭 모양, 즉 하수형 이삭이 잎의 반대편에 마주나며 1개의 이삭에는 100~150개의 꽃이 착생한다.  꽃은 단성화 또는 양성화로서 주로 이가화이며, 웅화수는 10~12cm, 자화수는 15cm 정도로 세장 한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고 관병이 없으며 포도송이처럼 달린다.  장과는 처음에는 녹색이다가 성숙하면 적황색이 된다.  열매 1개의 크기는 지름 4~6mm이고, 100개의 무게는 3~8g이며, 익으면 붉은색을 띠지만 미숙된 것을 말리면 검은색이 된다.  열매의 외과 피는 얇고 거칠며 그물 같은 주름이 있고, 열매 안에는 관벽에 붙은 1개의 씨를 가지고 있다.  씨는 주로 외배유로 되어 있는데 외배유는 속이 비었고, 회갈색의 각질 모양이며 내부는 희고 분말성이다.

 

3. 성분 및 용도

  후추열매는 매운맛 성분을 6~13% 함유하고 있다.  매운맛의 성분은 피페린 5~8%와 소량의 피페리딘 그리고 수지의 일종인 카비신과 방향성 정유 1.0~2.5%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특이한 냄새와 혀끝이 타는 듯한 강렬한 매운맛을 낸다.  카비신은 기름 모양이지만 결정성인 피페린보다 매운맛이 매우 강하다.  피페린은 물 분해되면 피페리딘과 피페린산으로 된다.

  후추는 서양요리나 동양요리할 것 없이 가장 널리 쓰이는 향신료 중의 하나이다.  흑후추는 덜 익은 후추의 열매를 말려서 가루로 만든 것이고,  백후추는 완숙된 열매를 물에 불려서 중과피를 제거한 후 가루로 만든 것이다.  흑후추는 백후추보다 매운맛이 더욱 강하다.  그러므로 백후추는 색이 연한 요리에 많이 이용된다.  또한 통째로 된 후추콩은 수프, 고기와 피클에 풍미를 내는 데 이용되고, 분말 페퍼는 음식을 양념하는 데 이용한다.

  약용으로는 소화불량, 위 냉증, 신경통, 풍습관절통, 습진 등에 이용되며,  그 용법은 내복으로 사용할 때는 탕이나 즙을 내어 복용하고, 외용으로는 짓찧어 붙이거나 달여서 환처를 닦아낸다.

 

4. 재배 및 생산

  후추는 인도 서부지방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잘 적응하는 열대성 작물이며 습해에는 매우 약하므로 비탈진 땅에서 주로 재배한다.  번식은 종자번식도 가능한 줄기를 잘라서 삽식하는 영양번식을 주로 한다.  후추의 세계 총생산량은 1999년의 경우 23만여 톤이었으며, 그중 인도가 5만 7,000톤, 인도네시아 5만 2,000톤, 말레이시아 1만 9,000톤, 부라질이 3만 5,000톤을 생산하였다.

 

5. 결 론

   후추는 한자어로는 호초 (胡椒)라고 하며, 후추나무의 열매이다. 후추나무는 상록덩굴성 관목으로 인도 나무가 원산지이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5~6mm이며 10월에서 이듬해 4월 사이 붉게 익는다.  후추는 동서양에서 가장 입맛을 돋우는 향신료로 여겨왔다. 유럽에서는 서기 400년경 아라비아 상인을 통하여 전래되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이인로가 지은 『파한집』에서 처음 명칭이 보였다. 그리고 후추는 수입품이었기 때문에 매우 귀중한 품목으로 취급되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