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프로그램은 뇌졸중 후 편마비 보유자와 노인들이 텃밭관리 및 식물활용을 통한 신체기능 증진 및 자아존중감 향상을 목적으로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뇌졸중 후 편마비 후유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과 어르신들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네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번 프로그램 역시 단순한 농사 활동을 넘어,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텃밭을 관리하며 소통하고, 알로에를 활용한 피부 마사지와 반려식물 화분 만들기를 통해 신체 기능 증진과 자아 존중감 회복을 경험했답니다.
🍃 나의 텃밭과 작물 인사하기
오늘의 첫 활동은 나의 텃밭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심었던 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며 작물들과 “안녕?” 하고 인사했어요.
“와, 상추가 많이 자랐네.”
“배추가 벌써 이렇게 푸릇푸릇해졌어.”
참여자분들의 표정에는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작은 씨앗과 모종이 점점 자라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고, 삶의 활력이 됩니다.
🐞 벌레 잡기와 수분 체크
텃밭을 살피다 보면 작물에게 방해가 되는 벌레들도 보입니다. 손쉽게 잡을 수 있는 해충은 직접 제거해 주며 텃밭을 지켜주었어요.
또한 흙을 만져보며 수분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가을비가 자주 내려 아주 건조하지는 않지만, 물이 필요한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과정은 참여자들에게 텃밭과 교감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활동은 단순히 농사 관리 차원을 넘어, 미세한 손동작과 균형 감각을 훈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재활 과정이기도 합니다.

🌿 알로에 수확과 피부 마사지 체험
오늘의 특별 활동은 알로에 테라피였습니다. 텃밭에서 직접 알로에를 수확해 잎을 자르고, 안에 있는 젤을 꺼내어 피부 마사지를 했습니다.
알로에는 예로부터 피부 진정·보습·영양 공급에 탁월한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참여자 분들은 예뻐져라~, 예뻐져라~하고 남성참여자 분들은 멋있어져라, 멋있어져라 주문들 외우도록 하였습니다.
참여자분들은 손등과 팔, 얼굴에 알로에 젤을 바르며 “시원하다”, “피부가 촉촉해졌다”라며 즐거워하셨습니다.
식물을 먹는 것뿐 아니라 피부에 활용하는 경험을 통해, 농업이 주는 치유적 가치가 얼마나 다양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반려식물 화분 만들기
마지막 활동은 반려식물 화분 만들기였습니다. 오늘은 알로에와 산세베리아를 활용했는데요, 두 식물 모두 키우기 쉽고 공기정화 효과가 있어 가정에서 반려식물로 적합합니다.
작은 화분에 흙을 담고, 식물을 심고, 장식까지 더하며 자신만의 화분을 완성했습니다.
참여자분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반려식물을 보며 성취감을 느끼고, 앞으로 집에서 꾸준히 돌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가지셨습니다. 특히 반려식물은 정서적 안정과 외로움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어르신들과 편마비 환자분들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 프로그램의 의미
오늘의 활동을 통해 참여자분들은
- 텃밭 관리로 신체 기능과 집중력을 회복하고,
- 알로에 마사지로 자기 관리와 휴식을 경험하며,
- 반려식물 화분 만들기를 통해 자아존중감과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참여자분은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면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는 날이 많다고 합니다.
반려식물 화분에 물도 주고 가꾸면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말씀드렸습니다.
치유농업은 단순히 농작물을 키우는 것을 넘어, 사람과 식물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제공합니다. 작은 씨앗을 보살피며 스스로도 회복하고, 식물을 돌보며 나 자신을 돌보는 것. 이것이 바로 치유농업의 본질입니다.
✨ 맺음말
뇌졸중 후 편마비 후유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있어 재활은 결코 쉽지 않은 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텃밭과 식물을 매개로 한 치유농업은 그 길을 따뜻하고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다음 시간에는 또 어떤 새로운 활동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식물과 함께하는 여정 속에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