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며 살고 있습니다. 머릿속은 늘 복잡하고, 마음은 늘 분주하지요. 이런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바로 잠시 멈춤입니다. 이번에 진행된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마음챙김(Mindfulness)과 농업 활동을 접목하여 참가자들이 자연 속에서 온전히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1단계: 그라운딩, 느린 산책으로 뿌리 내리기
첫 번째 활동은 그라운딩(grounding), 즉 ‘나를 지금 이곳에 단단히 붙잡아두는 연습’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농원의 산책길을 따라 느린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평소처럼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걷는 것이 아니라, 한 발 한 발 천천히 내딛으며 땅의 감촉을 느끼고 바람, 햇살, 나무 향기를 오롯이 받아들이는 시간이었지요.
“발바닥으로 흙의 단단함을 느껴보세요. 바람이 피부에 닿는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지도자의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은 조금씩 몸의 긴장을 풀고, 자신이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안정감을 경험했습니다. 걷는 동안 들려오는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는 그 자체로 치유의 음악이 되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습니다.
🌬️ 2단계: 호흡 명상으로 마음 다스리기
산책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파고라 그늘아래에서 호흡 명상을 이어갔습니다.
눈을 감고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며, 머릿속의 불필요한 생각들을 천천히 내려놓는 과정은 참가자들에게 큰 평온을 주었습니다.
“숨이 들어올 때는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내쉴 때는 내 안의 불안과 긴장을 흘려보냅니다.”
앞으로도 마음이 흔들리 때, 이렇게 자연 속에서 숨쉬는 연습을 떠 올리며 내 몸, 내 감각, 내 호흡은 언제든지 나를 여기로 데려오는 안전한 닻이 되어 줄겁니다.
짧은 시간의 명상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참가자들이 현재에 머물며 온전히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짧지만 마음이 가볍고 맑아지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3단계: 향기나는 식물 심기
마지막 프로그램은 향기나는 허브 식물 심기였습니다. 라벤더, 로즈마리, 민트와 같은 허브들은 은은한 향기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오늘은 애플민트와 시각적 조화를 이루는 백일홍을 심었습니다. 손으로 흙을 만지는 촉감 자체가 또 다른 치유로 다가왔습니다.
참가자들은 작은 화분에 흙을 담고, 식물을 심으며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집중과 몰입이 일어나고, 스스로의 내면을 돌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식물이 자라는 만큼 나의 마음도 함께 자라나겠지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며 작은 화분을 바라보았습니다. 단순히 식물을 심는 행위가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서 자신을 돌보는 상징적인 행위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 자연이 주는 선물, 마음챙김의 효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작은 순간에 집중하는 힘’이었습니다.
- 느린 산책은 몸과 자연을 연결하고,
- 호흡 명상은 마음을 가볍게 만들며,
- 식물 심기는 스스로를 돌보는 행위로 이어졌습니다.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불안, 우울, 번아웃은 대부분 지나치게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과거에 대한 후회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이번 체험처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마음챙김을 실천하면 삶의 속도가 한결 느긋해지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옵니다.
✨ 마무리하며
마음챙김과 치유농업의 만남은 단순히 농업 체험을 넘어서,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치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연은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일 뿐입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발걸음을 느리고, 숨결을 고요히 바라보고, 작은 식물을 심는 그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요?
앞으로도 치유농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자연과 연결된 마음챙김의 여정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