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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중 후 편마비 후유장애 완화를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열 번째 이야기

by 행부Q 2025.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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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답서스 삽목
스킨답서스 삽목

🌱 도입 – 천천히, 나를 회복하는 시간

오늘도 함께한 열 번째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몸을 안전하게 움직이고, 일상에서 보다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누군가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 느리고 힘들더라도 스스로 해보는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참여자분들의 신체 기능은 점점 회복되고, 자신감과 자존감 또한 자연스럽게 자라납니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 모두 함께 “건강정원사 몸풀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천히 어깨를 돌리고, 손목을 부드럽게 풀며 몸의 긴장을 해소합니다.
“나는 나의 몸을 사랑합니다. 나는 오늘도 건강합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자신의 몸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하루의 에너지를 채워 넣습니다.

이어서 지난주 활동을 떠올리며 OX 퀴즈를 진행했습니다.
답을 맞히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몸을 크게 움직이며 대근육과 소근육을 사용하는 것이 이번 퀴즈의 진짜 목적이었죠.
정답이 O일 때는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둥글게, X일 때는 팔을 교차하며 표현했습니다.
참여자분들은 웃으며 손과 팔을 움직였고, 몸의 유연성을 되찾는 동시에 즐거운 운동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 전개 – 반려식물, 나의 손끝에서 피어나다

오늘의 본격적인 활동은   ‘반려식물 화분 만들기’ 였습니다.
오늘 함께한 식물은 스킨답서스(Skin Dapsus) — 공기정화식물로도 유명하고,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사랑스러운 반려식물이죠.

먼저 참여자들은 농장 한 편의 식물대를 돌며 건강한 스킨답서스를 관찰했습니다.
줄기의 마디를 살펴보며 “여기가 새 뿌리가 나올 자리예요.”라는 설명을 들은 후,
각자   2마디씩 잘라 삽목(줄기 번식)을 진행했습니다.
가위를 잡고 줄기를 자르는 순간, 손끝에 닿는 식물의 촉감은
소근육을 자극하는 동시에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성취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잘라낸 스킨답서스 줄기를 화분에 꽂고, 물을 적당히 주며 흙 속에 살짝 눌러 고정했습니다.
“집에 가져가서 물을 자주 주고, 햇살이 너무 강하지 않은 곳에 두세요.”
“이 아이는 여러분의 작은 반려식물, 즉 집에서도 함께하는 치유의 친구가 될 거예요.”

참여자들은 정성껏 만든 자신만의 화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 아이가 잘 자라면 나도 더 건강해질 것 같아요.”
“매일 물 줄 생각에 아침이 즐거워질 것 같아요.”
이처럼 반려식물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일상의 활력을 주는 존재로 자리했습니다.

그리고 반려식물과 대화도 나누어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안녕!  잘 잤니?" 

외출할 때는 "잘 다녀올 테니 집 잘 보고 있어." 하며 오고 가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마지막으로 각자의 화분에 작은 피규어 장식을 더했습니다.
강아지, 병아리,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각자의 취향에 맞게 장식하며
“이건 우리 손주 같아요.”, “저는 할아버지 피겨가 마음이 가네요.”라며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어느 분은 강아지 피규어를 보고 내가 옛날 강아지 한 마리를 지극 정성으로 키워본 적 있다는 경험 이야기를

발표하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식물과 교감하며 만든 화분은
참여자분들의 마음속에도 따뜻한 생명력의 씨앗을 심어주었습니다.

 

 

🌼 정리 –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반려식물

활동이 끝난 후에는 서로의 화분을 감상하며
“이건 진짜 정성이 보이네요.” “내 화분도 매일 물 줘야겠어요.”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소통과 공감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치유농업은 단순한 식물 삽목이 아니라,
‘내가 직접 돌보는 존재를 통해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으로 자기효능감도 높아졌습니다.
스스로의 손끝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경험은 뇌와 손, 마음의 치유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소중한 과정이었죠.

활동이 모두 끝난 뒤, 주변을 함께 정리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하루도 나를 위해 천천히 움직였고, 작은 생명을 심었다.”
이 마음이 바로 치유의 시작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또 다른 주제로 도라지를 수확해 보는 시간으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늘 만든 스킨답서스가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라며,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도 푸른 희망이 자라나길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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